교현예비군훈련장 후기

교현예비군훈련장에 동미참 예비군 훈련 다녀왔습니다.

 

교현예비군훈련장은 은평구 지나 양주 초입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동차로 가시는 분들은 네비 찍고 잘 가시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항상 첩첩산중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들에 대중교통으로 대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늘 고민되죠?

 

교현예비군훈련장의 대중교통편은 704번과 34번이 있습니다만, 34번은 배차간격이 거의 1시간 안팎의 변태 노선이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저도 704번을 이용했는데요, 서울 북서부 쪽에서 접근하시는 게 아니라면 거의 서울역~불광 사이에서 704번으로 환승하여 목적지인 교현예비군훈련장까지 곧장 이동하는 경로를 안내합니다.

 

 

참고로 교현예비군훈련장은 지명 등록이 안되어있으며, 다만 버스정류장 이름인 '슬고개, 교현예비군훈련장'을 참고하면 경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처음 드는 생각은 아마...

 

"불광, 구파발 인근까지 전철로 빠르고 편하게 가고 거기서부터 704번 타면 되겠네?"

 

혹시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교현예비군훈련장이 아니라 경기도 오산으로 가게 됩니다.

 

서울역 인근이 종점인 704번 버스는 회차지점부터 서대문구를 지나는 동안 이미 거의 만차상태가 되어, 은평구에 진입하고 나서는 더 이상 타고 내리기가 어려운 수준까지 됩니다.

 

 

 

 

저는 그래서 회차지점 다음 정거장에서 탔습니다.

 

남대문시장 앞, 이회영활동터 정거장입니다.

 

제가 704번의 첫 승차자였고, 그다음 정거장부터 군복을 입은 예비군들이 2명, 3명, 4명...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끊임없이 승차합니다.

 

 

불과 서대문역 부근에서 몇 개 없는 좌석은 모두 만석이 됩니다.

 

버스 이동시간이 상당하며, 만차가 됐을 때 지옥버스가 되므로 가능하다면 앉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3호선 라인 따라서 등산객들도 상당수 탑승합니다.

 

전철로 접근가능한 마지막 역인 구파발역 앞에는 예비군 수십 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버스는 만차 된 지 오래라 문도 안 열어주고 그냥 무정차로 지나갑니다.ㅋ

 

 

 

 

교현예비군훈련장은 지축예비군훈련장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지축예비군훈련장 바로 다음 정거장이 교현예비군훈련장입니다.

 

본인이 훈련받을 훈련장을 정확히 숙지하여, 군중심리에 휘둘려 엉뚱한 곳에 내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 예비군이라니... 기분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입소 전에 진단지 작성 및 짐보관 후 번호표를 배부받습니다.

 

이때 받은 번호표가 본인의 분대 및 훈련번호 이므로, 일행과 함께 움직이실 분은 번호표를 같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복장 및 준비물 

군복, 군화 등이 없는 분도 대여는 되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므로 본인 것 챙겨가는 게 편하겠죠.

 

고무링 필수는 아니지만 어쨌든 밑단은 가능한 타이트하게 여며야 교관이 입장시켜 줍니다.

 

신분증 지참하셔야 하시고, 들어갈 때 마스크 한 장과 500ml 생수 한 병 줍니다.

 

그 외 필요한 거 있으면 군복 주머니에 잘 넣어서 들어가면 됩니다.

 

 

 

훈련 내용

분대는 10명으로 구성되며, 맨 앞번호가 분대장 훈련병입니다.

 

분대장 훈련병을 희망하시면 1번을 하시면 됩니다.

 

8시간 기준 6개 훈련을 마치면 되며, 4시간/6시간 조기퇴소자는 바로 귀가시켜줍니다.

 

6개 훈련은 분대별로 자율 이동하여 순서를 정하면 되고, 점심시간 이전에는 점심 시간 이후 훈련 예약이 가능합니다.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겠죠.

 

 

점수 및 퇴소

각 훈련을 빨리 이수하면 쉴 시간이 늘어날 뿐, 빨리 퇴소하지는 않습니다.

 

잘해야 빨리 퇴소합니다.

 

근데 절대평가 영역에서는 거의 다 무리 없이 수행하셔서, 분대별 대항하는 시가지 전투에서 점수가 많이 차이 나게 됩니다.

 

군모 지참 및 각 훈련 접수 시 착모하고 있으면 인원수 비례하여 가산점 붙습니다. 이게 제일 효과가 큽니다. 개꿀팁입니다 이거. 분대원들이 다 모자 갖고 있으면 시가지전투 꼴등해도 거의 1등 분대 가능합니다.

 

교관 안내로 그 외 가산 항목은 이동 시 정렬 상태, 군가(...) 등이 있다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이렇게 까지는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점심식대 8천 원인데 나쁘지 않게 나온다고 하여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11시 40분부터 배식합니다. 식사 시에 생수 500ml 한통 또 줍니다.

제육볶음과 미역국, 알 수 없는 너겟강정이 나오는데 학교 급식밥처럼 생겼지만 양도 넉넉하고 맛도 나쁘지 않아서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8천 원 퀄리티를 논하는 걸 떠나서, 이곳에서 이 시간에 이런 식사를 8천 원에 당장 구하는 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PX는 없고 매점은 있는데, 고등학교 때 매점 보다도 부실한 수준입니다.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조금 있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